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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글라스 키우기 - 2

캣글라스 키우기 - 2 2020. 11. 5. 목요일 청상추를 매일 쳐다보고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식물에게 말을 걸면 잘 큰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웃음) 아침엔 핸드폰으로 클래식도 틀어준다. (웃음) 여러가지 애쓴다. 요즘은 캣글라스 씨앗을 심은 곳도 물을 뿌려준다. (웃음) 드디어 싹이 삐죽 드러냈다.(웃음) 생명의 신비를 다시한번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캣글라스싹이다. 나의 율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정말 씨앗마다 싹이 다르긴하다. 청상추때와는 모양이 다르다. 역시 신기하다. (웃음) 무엇보다 조금 아쉽다. 씨앗 발랑 4개 심었는데, 저걸로 율이 맛만 보겠다 싶다. 좀더 심을껄. 씨앗을 발아 시켜야 겠다. 이틀정도 미지근한 물에 불린 캣글라스 씨앗에서 청상추때와 비슷하게 하얀색 뿌리로 ..

캣글라스 키우기 - 1

캣글라스 키우기 - 1 2020. 11. 1. 일요일 청상추 싹을 분갈이 하면서 빈 공간에 캣 그라스 씨앗을 심었다. 한번 청상추 씨앗을 발아 시켜 보았다고 용기가 막 생긴다.(웃음) 캣글라스? ▶ 잠깐 알아본다 (나름 나도 집사다. ) 캣글라스는 고양이풀로 고양이가 먹을수 있는 풀을 모두 캣글라스로 부른다. '귀리나 보리,호미' 등과 같은 식용곡물의 잎사귀를 말한다. 캣닢과는 좀 다른 용도의 식용식물로 캣닢이 고양이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면, 캣글라스는 일종의 소화제 역할도 한다.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방지해주고 헤어볼을 잘 배출해준다. 옮겨심은 두부통 한 쪽이 저리 공간이 생겨 집에 있던 캣글라스 씨앗을 4개 심었다. 혹시 싹이 날까 싶어 심었는데, 발아가 될지 잘 모르겠다.(웃음) 나의..

키우기 - 17

키우기 - 17 2020. 11. 5. 목요일 아주 더디지만 청상추 싹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웃음) 여전히 옆으로 자꾸 드러눕는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웃음) 싹이 이젠 제법 상추 모양이 난다. 평소 상추나 깻잎을 좋아해 자주 구입해 먹곤 한다. 내가 키우는 청상추도 먹어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청상추의 미니 버전이다. (웃음)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제각각이고 분갈이를 하면서 여러 아이들이 함께 자란 아이들이 확실히 혼자 큰 아이들보다 작다. 아주 작긴 해도 싹이 또 올라온다. (웃음) 정말 신기하다. 저리 자꾸 드러누워도 싹은 작게나마 조금씩 보인다. (웃음) 몇몇 아이들의 잎이 찢어진다. 내가 그런걸까. 아니면 나의 반려냥이 율이가 건드린걸까. 율이는 상추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키우기 - 16

키우기 - 16 2020. 11. 3. 화요일 나의 청상추 아이들은 오늘도 버티듯 살아있다. (웃음) 아, 너무 짠하고 미안하다. 햇빛을 충분히 안고 살아갈 아이들이 우리집 베란다의 햇빛양이 모자른것인지, 아니면 저 숨쉬는 공간이 마뜩찮은지. 내가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면서 좀더 꽉꽉 누르듯이 뿌리를 탄탄히 지켜줬어야 하는지. 많은 경우의 수가 머릿속에서 맴돈다. 처음 식물을 키우는거라 그저 아이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괜히 초보한테 싹을 틔워 아기들이 이리 고생하는건 아닌지. 조금 잎이 커진다 싶으면 옆으로 누워버린다. (웃음) 이게 절대 웃을일이 아닌데, 속도 없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아이들이 좀더 성장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포기할수는 없으니 나의 공부는 계속된다.

키우기 - 14

키우기 - 14 2020. 11. 1 일요일 시간은 하염없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일정하게 흐른다. 미어터지고 오열하며 무너져내리던 마음이 서서히 안정해 지며 정신 차리고 보니 11월이다.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며 , 내가 지켜야만 하는 또 다른 냥이 율이를 돌아봐야만 한다. 그리고 이제 숨을 트이며 자라나며 애쓰는 저 상추아이들도 있다. 식물의 신비는 놀랍고 아름답다. 솎아내고 남은 상토를 채워주었다. 다이소에서 상토도 여유분으로 몇개 더 구입해서 상추아이들이 숨을 쉬는데 좀더 편하도록 작업했다. (웃음) 정말 처음 하는 작업이라 그런지 긴장된다. 안그래도 수전증 마냥 잘 떠는데(웃음) 약한 아이들 몸살이라도 걸릴지,그게 걱정이다. 저 두부통 상추 아이들 옆 빈 공간에는 고양이풀이라고 하는 씨앗이 집에 있..

키우기 - 13

키우기 - 13 2020. 10. 30. 금요일 오늘 나의 둘째 신이가 고양이별로 돌아갔다. 다행인걸까. 아이가 나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크게 두번 몰아쉬면서 떠났다. 생명엔 시작과 끝이 있음을 안다. 나 역시 언젠가는 돌아가겠지만, 8년이라는 짧은 삶은 아쉽고 안타깝고 그립다. 계속 슬픔을 안고 있을수는 없다. 같은 상실감을 느낄 나의 첫째가 옆에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보다 더할 슬픔을 가질 아이다. 둘이 그리 친근하진 않았어도 함께한 시간이 있을텐데. 율이와 나는 함께 이 시간을 보내고 이길것이다. 신경을 주지 못한 며칠 상추아이들은 제법 많이 컸다. 그저 고맙다. 그래도 흙에 뿌리를 지탱하는 저 줄기는 왜저리 갸날픈지 힘들어보인다. 솎아준 두부통의 아이들도 길죽해 보인다. 그래도 내 눈에는 아기..

키우기 - 12

키우기 - 12 2020. 10. 27. 화요일 이젠 더이상 미루면 안될것 같다. 엄마 말대로 솎는 과정을 거쳐야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것 같다. 또 흙을 좀더 부어서 아이들의 뿌리를 보호해야 할것 같다. 솎는 다는 것이 두부통에 있는 아이들중에 뽑아내야 하는건데, 오늘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잔인해지자. 제법 싹이 커지면서 저 얕은 흙에 지들끼리 부대끼며 있는것을 보니 답답할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 확 솎아냈다. (미안) 그런데 약해 보이는 아이들은 이미 뿌리가 성장을 하지 못한채 살짝만 건드려도 확 뽑아져 나왔다. 내가 제대로 옮겨심지 못한 이유가 클거다. 따지고 보면 다 내 부주의다. 흙을 만져보니 건조한거 같고 윤기도 없어 커피 메이커의 커피가루를 위에 조금 뿌려주었다. 저 남은 아이들이 이젠 ..

키우기 - 11

키우기 - 11 2020. 10. 25~26. 별거 없는 하루가 가장 좋다. '오늘 하루 편안하니?' '오늘 하루 별일없니?'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왜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에서 안부를 전하는지 알것 같다.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이자 나의 막내 냥이 신이가 갑자기 아파 속상하고 안타까운 나날이다. 집안의 그런 분위기를 감지하지 않은 이 상추새싹에게 고맙기까지 하다.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에 아침에 베란다로 옮겨놓으며 살짝만 바람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바로 창을 닫아 햇빛만 맘껏 느낄수 있게 해준다.

키우기 - 10

키우기 - 10 2020. 10. 24. 토요일 분무기의 바람이 센걸까. 아니면 내가 옮겨 심은것이 단단하지 않은걸까. 살짝 옆으로 엎어져 보인다. 조심스럽게 흙을 살짝 모아 아이를 고정시켜주고 감싼 흙을 살짝 눌러준다. TV에서 본거 같은데, 좋은말을 해주고 음악도 틀어주면 잘 큰다는데 말이다. (웃음) '건강히 커다오. 내가 노래를 불러줄까?(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