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키우기 5

키우기 - 17

키우기 - 17 2020. 11. 5. 목요일 아주 더디지만 청상추 싹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웃음) 여전히 옆으로 자꾸 드러눕는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웃음) 싹이 이젠 제법 상추 모양이 난다. 평소 상추나 깻잎을 좋아해 자주 구입해 먹곤 한다. 내가 키우는 청상추도 먹어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청상추의 미니 버전이다. (웃음)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제각각이고 분갈이를 하면서 여러 아이들이 함께 자란 아이들이 확실히 혼자 큰 아이들보다 작다. 아주 작긴 해도 싹이 또 올라온다. (웃음) 정말 신기하다. 저리 자꾸 드러누워도 싹은 작게나마 조금씩 보인다. (웃음) 몇몇 아이들의 잎이 찢어진다. 내가 그런걸까. 아니면 나의 반려냥이 율이가 건드린걸까. 율이는 상추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키우기 - 12

키우기 - 12 2020. 10. 27. 화요일 이젠 더이상 미루면 안될것 같다. 엄마 말대로 솎는 과정을 거쳐야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것 같다. 또 흙을 좀더 부어서 아이들의 뿌리를 보호해야 할것 같다. 솎는 다는 것이 두부통에 있는 아이들중에 뽑아내야 하는건데, 오늘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잔인해지자. 제법 싹이 커지면서 저 얕은 흙에 지들끼리 부대끼며 있는것을 보니 답답할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 확 솎아냈다. (미안) 그런데 약해 보이는 아이들은 이미 뿌리가 성장을 하지 못한채 살짝만 건드려도 확 뽑아져 나왔다. 내가 제대로 옮겨심지 못한 이유가 클거다. 따지고 보면 다 내 부주의다. 흙을 만져보니 건조한거 같고 윤기도 없어 커피 메이커의 커피가루를 위에 조금 뿌려주었다. 저 남은 아이들이 이젠 ..

키우기 - 11

키우기 - 11 2020. 10. 25~26. 별거 없는 하루가 가장 좋다. '오늘 하루 편안하니?' '오늘 하루 별일없니?'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왜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에서 안부를 전하는지 알것 같다.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이자 나의 막내 냥이 신이가 갑자기 아파 속상하고 안타까운 나날이다. 집안의 그런 분위기를 감지하지 않은 이 상추새싹에게 고맙기까지 하다.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에 아침에 베란다로 옮겨놓으며 살짝만 바람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바로 창을 닫아 햇빛만 맘껏 느낄수 있게 해준다.

키우기 - 7

키우기 - 7 2020. 10. 21. 수요일 드디어 아이들을 나눠서 심어주기로 했다. (웃음) 나의 손가락에 아이들은 더욱 쓰러지는것 같았고, 오히려 세워주기 위해 건드렸던 나의 손길은 아이들에게 해를 주는듯 했다. 지금 모든 아이들이 심어져 있는 두부통에서 몇몇 아이들을 분리해 심어줄 거다. (웃음) 긴장된다. 나의 손놀림이 절대 부드럽지 않아 오히려 아이들에게 몸살이라도 나게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된다. 쓰러져 있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과연 조금 널널하게 옮겨심어주면 나이질런지. 오늘을 위해 하나하나 모아놓았다. (웃음) 커피전문점 아이스 플라스틱 컵과 요거트 통, 그리고 양파 소짜 망, 칼,드라이버 등이다. (웃음) 식물을 이렇게 심어본적도 아주 오랜만이다. 사실 기억도 안난다. (웃음) ..

키우기 - 6

키우기 - 6 2020. 10. 20. 화요일 하루 하루 커가는 사진을 남기며 성장일기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된다.(웃음) 눈에 보이는 변화가 점점 커져간다. 새싹의 떡잎은 제법 두갈래로 벌어지고 키가 커간다. 다만 아이들이 갸날프기 그지없어 걱정이다. 분무기의 바람에도 아이들은 그저 쓰러지기만 해서 나는 물을 주고 아이들을 세워주기 바쁘다. 지금 저 두부통에서 아이들을 세우는것도 버겁다. 나의 손가락이 다른 아이들을 건드려 오히려 넘어뜨리는것 같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