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6

항상 웃어줘! - 17

- 일상 2 배가 점점 불러와 예인은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리오는 여전히 장사가 잘됐고 체인 사업도 활성화 되어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 예인은 글을 쓰며 지냈다. 얼마 전 다녀간 오닐은 연주회를 일부러 한국을 포함하여 찾아왔다. 그리고 있는 내내 재건과 함께 했다. 재건은 오닐을 잘 따랐다. 가끔 오닐이 예인에게 친밀한 행동을 취할 때 빼고는 착하게 굴었다. 희재가 아빠 이외의 남자는 엄마 옆에 오게 하면 안된다고 교육을 아주 잘 시킨 관계로 아이는 예인의 보디가드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했다. 오닐은 섭섭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없이 귀여웠다. 예인은 오닐이 빨리 그의 사랑을 만나야 할텐데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한국엔 그의 팬이 상당히 많았다. 인기가 많다는 것을 서슴없이 말하는 그를 볼때 예인은..

항상 웃어줘! - 15

- 통증 예인은 뉴욕의 생활에 망설였다. 단순히 위로를 받기 위해 왔던 한국은 그녀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이제 학점 관리만 잘하면 졸업이다. 공부는 즐거웠다. 물론 음악도 사랑했지만 문학의 깊은 의미는 그녀를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공부하면 할수록 결과가 정확하게 보여주는 학업이 즐거웠다. 그리고 오닐과도 정리도 필요했다. 자신의 어떤점을 좋아해주는건지 잘은 모르지만 생각에 잠긴 지금은 아무렇지 않았다. 연주회 투어의 스텝일도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았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명확해졌다. 망설일 것이 없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선 제일 하기 싫은 일이지만, 희재와 떨어져 지내야 했다. 뉴욕의 학업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아마 희재도 이해할 것이다..

항상 웃어줘! -12

- 감정의 폭발 오닐은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녀의 웃는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날 두 사람의 춤추는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생각 날 때 마다 화가 났다. 누웠다가 자꾸 일어나 물을 마시는 오닐이었다. 내일부터는 연주회 투어가 시작된다.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스스로에게 자꾸 화가 치밀어 소파에 기대 앉아 눈을 감고 앉았다. 그 여자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세뇌시켰다. 자신의 조급한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예나(예인)가 눈을 맞추고 목을 끌어안으며 포옹하던 그 남자가 누군지 궁금했다. 그때 그 남자는 파티장의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향했던 단 한사람, 예나뿐이었다. 옆의 매력적인 여자들이 그를 흘깃거리며 쳐다볼 때도 그는 예인의 음식을 챙기며 계속 옆을 지켰다. 오닐은 그녀 옆에 ..

항상 웃어줘! - 11

- 두근거림 그리고 질투 예인은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 희재의 생일파티는 즐거웠다. 선물을 준비 하지 못한 예인만 미안해하는 파티였다. 침대에 누워 눈을 말똥거리며 공항에서 희재와 조의 배웅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희재의 건강도 다시 회복해 보였고, 조는 여전히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며 웃었다. 그런데 지내는 내내 희재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평소 악세사리를 하지 않던 그가 목걸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궁금하지만, 그의 대답이 두려워 차마 묻지 못했다. ‘내가 두려운 것은 과연 뭘까’ 예인은 멍하니 희재의 목걸이의 의미를 생각했다. 예인은 급하게 일어났다. 다시 뉴욕의 일상이다. 그동안 밀린 과제가 있는지 당장 학교에 가봐야 할..

항상 웃어줘! - 8

-호기심 예인은 자꾸 같은 학과 학생들이 음악 동아리에 들어오라는 제안에 곤혹스러웠다. 아무래도 그 때 그 음악 강당 연주 사건을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동양 남자 교수와도 얽히고 말았다. 그 때 나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그 교수가 말을 걸어왔다. 그 일로 예인은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과 엮였다. 학교에 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화창한 날씨는 순간 어두워졌고 빗방울이 툭툭 거리며 떨어졌다. 예인은 우산없이 그냥 뛰었다. 사람들 틈 사이로 달렸다. 아직까지 빗방울은 맞을만하다고 느꼈다. 아침의 기분 좋은 조깅이 아니라 마치 장애물 피해 달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도로 옆 갈색 차가 자꾸 경적을 울리며 따라왔다. 예인은 옆을 보지 않고 그냥 무작정 뛰었다. 목표를 정해 ..

항상 웃어줘! - 7

-뉴욕의 학교 예인은 익숙해 질만한 학교생활을 즐기기 힘들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빼놓고 다니는 무거움을 지울수가 없었다. 사고로 죽은 재건 때문일까 하는 생각에 그와 같이 한 커플링을 끼고 다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예인은 무의식적으로 반지끼는 것도 잊어버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예인은 자신의 전공과는 별개로 문학을 선택했다. 영어는 곧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 있을때보다 더 소란하다고 생각들만큼 뉴욕의 친구들은 활달했다. 매일이 과제의 연속이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지만 예인은 집중 할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학교의 생활도 즐거웠다. 그들의 친구들은 그녀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모두들 그녀를 자신들과 같은 동갑으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