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점으로. 세사람은 각자의 방에 돌아가 그들만의 생각에 잠겼다. 저들의 저 답답함을 과연 알수 있을까. 희재는 불꺼진 자신의 방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저 너머에 그녀가 있다. 그토록 그립던 그녀가 저 방에 있다. 하지만 아무 약속을 할수 없는 그는 무능력했다. 가지말라고. 이젠 내 옆에 있어달라고 투정부리고 싶었다. 소리를 치고 싶었다. 하지만 용기없는 희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다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조 역시 잠을 잘수 없었다. 이제 날이 밝아오는데, 저 두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토록 희재가 원하는데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거리에 있는 예인이 미웠다. 아는지 모르는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예인을 절대로 풀리지 않는 끈으로 묶어두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밉다가도 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