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화 무상한 빛
할머니 레이코가 내기로 뺏은 요괴의 이름이 적힌 우인장이라는 수첩을 물려받은 나츠메는, 외로웠던 시간 뒤로 요즘은 하루하루 바쁘기만 하다. 학교 생활도 해야 하고, 이름을 돌려달라는 요괴의 부탁도 들어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부탁을 해오는 요괴들은 인간에게 친절한 요괴만 있는것은 아니다. 흉폭하여 인간을 잡아먹는 요괴도 있고, 그저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 존재하는 요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없고 나약한 나츠메가 요괴를 상대할수 있는것은 야옹선생 덕분이다. 지금은 통통한 고양이의 모습으로 나츠메 곁에 있지만, 사실상 굉장히 크고 멋진 상중급 요괴다.
어느날, 호수로 향한 나츠메는 멍하니 호수가에 앉아있는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남자옆에는 요괴가 붙어있었다. 모른척 하고 싶었지만, 요괴와 눈이 마주친 나츠메는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나츠메는 따라오는 요괴를 피하려다 벼랑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요괴는 나츠메를 살려준다. 그리고 요괴를 볼줄 아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것에 신기해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딧불이 요괴는 인간에게 호기심이 있었다. 그래서 매일 호수에 찾아와 울고 있는 남자를 지켜봤다. 그 인간남자는 요괴를 보는 이유로 언제나 외톨이였다. 어느날, 밤에 찾아와 또 혼자 있는 그 남자 옆을 서성거리던 요괴는 반딧불이인 자신의 몸에서 나는 빛으로 남자에게 정체를 발각한다. 남자는 또 요괴라며 화를 내고, 반딧불이 요괴는 인간에 대해 관심있다고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남자는 찾아온다. 반딧불이 요괴와 외로웠던 남자는 그렇게 서로를 알아갔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기에 이른다.
어느날 갑자기, 남자는 보이던 반딧불이 요괴를 볼수 없게 된다. 아니 이제 더이상 요괴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 역시 그토록 싫었던, 남들이 보지못하던 요괴가 드디어 안보이게 된것이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반딧불이 요괴가 보이지 않았던 남자는 절망을 하게 되고, 이름을 외쳐 찾는다. 바로 눈앞에 있는 반딧불이 요괴를 알아차리지 못한채 말이다.
시간이 흘러 계속 호수를 찾는 남자 옆엔 반딧불이 요괴가 함께 했다. 남자는 지쳐갔고 그런 그를 요괴는 가만히 자신의 감정을 전한다. 인간과 요괴의 사랑은 절대 이루어질수 없다는것을 알기에 반딧불이 요괴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중년이 된 남자는 반딧불이 요괴를 잊을수 없어 계속 혼자 지내다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호수를 찾았다는 그를, 반딧불이 요괴는 그제야 안심을 할수 있었다.
나츠메는 요괴를 보던 남자가 어느 한 순간 요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언젠가 그렇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지만, 벗어날수 없던 것을 한순간 벗어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야옹선생은 숲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호수가 있는 이 숲엔 산신이 살았는데, 인간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밤에 둘은 만났지만, 너무 어두웠는데, 호숫가 숲에 살던 반딧불이가 자신의 몸에서 나는 빛으로 산신과 인간의 사랑을 도왔다고 했다. 산신은 보답으로 반딧불이가 요괴의 모습을 가질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지금 이 반딧불이는 그 때 반딧불이의 후손일것이라고.
벌레의 모습으로 돌아가, 단한번 만이라도 그와 만나고 싶다는 반딧불이 요괴. 야옹선생은 다시 벌레로 돌아가면 다시는 요괴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없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반딧불이 요괴는 벌레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와 마주한다. 작은 불빛으로 그 남자에게 다가간 반딧불이 요괴는 그의 행복을 빌어주며 빛을 발한다.
나츠메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지, 살며시 다가와 스치듯 떠나는 반딧불이를 보며 나츠메는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요괴를 볼수 있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8화로 마무리된다. 점점 성장해 가는 나츠메는 인간 뿐만 아니라 요괴에게도 사랑이라는 마음이 있다는것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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