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 8
2020. 10. 22. 목요일
매일 사진으로 성장과정을 찍으며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배운다. 저렇게 약하고 약한 생명들도 힘내는데, 지금 내가 힘든것은 무엇이며 할수없다고 미리 포기하는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말이다. (웃음)
반려식물을 왜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키우는지 조금은 알것 같다. 나 역시 마음으로만 부러워하고 '나도 식물 키우고 싶다' 생각으로만 읊조리던 어리석은 세상속 세포다. (웃음)
반면, 엄마인 금자씨는 식물을 키우는데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분이다. (웃음)내가 다 죽여버린 아이를 몇날 며칠 정성을 보태며 애지중지하게 치료하고 관리해 아이를 살려낸다. 그리고는 그 아이는 다시 내게 오지 못했다. 엄마가 불쌍한 아이 또 죽일려고 하는 일 있냐며 강제입양 해 가셨다. (웃음)
이런 내가 가루같은 씨앗을 발아시켜 싹을 틔웠다. 놀랍다. (웃음)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고 해가 지면 아이를 집안으로 데리고 오는 일정이 나에게 추가되었다.
두부통에서 몇몇 아이를 다른곳으로 옮겨 심었지만, 아직도 두부통엔 갸날픈 아이들이 많다. 엄마 말로는 솎아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 저렇게 자란 아이를 선택하라는 소리다. 잔인하지만 해야만 한다.
차이를 찾을수 있을까? (웃음)
위의 사진들은 아침에 아이들을 베란다로 보낼때의 사진이고 바로 위의 사진은 어둑해질때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저 작은 잎이 오므라졌다.
(웃음)
쉬는 시간이라는걸까? 아니면 나의 지식 부족으로 어떤 작용인걸까.
찾아보기 귀찮아서 패스하는걸로 한다.
이 시간 나의 첫째 아이 율이는 내 뒤에서 저러고 누워있다. 사랑스러운 아이.(웃음)
우리 율이는 싹이 났다고 저 상추싹에게 들이대지 않는다. 그저 관심이 없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