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밥 시나는 한걸음 내딛었다. 그녀의 얼굴에서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아저씨. 안녕하셨어요? ” 박준위는 급하게 다가와 시나의 손을 잡았다. 무섭게 생기기만 했던 그 까만 얼굴의 눈가가 붉어졌다. 민호도 박준위의 저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는 마치 읽어버린 딸을 찾은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반면 시나는 담담한 모습으로 그와 마주하고 있었다. 정우는 한발 앞서 다가가 시나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최선생님. 오늘은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이만 퇴근하죠. 난 알아서 가면 되니깐 볼일 보세요.” 정우는 눈을 찡긋거리며 웃었다. 시나는 정우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준위는 그녀의 손을 당겨 그의 팔로 감쌌다. “민호야, 너도 같이 저녁하자. 집사람이 너 요즘 집에 안온다고 투덜대던데. 시나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