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행복 조는 문밖에서 조심히 문을 열어 침대위에 손을 잡은채 잠든 두사람을 봤다. 깊게 파인 얼굴의 흉터위로 미소가 드리웠다. 벌써 한낮인데 아직도 저 두 사람에게는 꿈속인 것 같아 내버려두기로 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단잠에 빠진 희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조의 상상과는 달리 이미 희재는 깨어있었다. 희재는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옆의 누워서 입술을 옹알 거리며 자고 있는 예인이 실체인지 눈을 깜박이며 숨을 참았다. 만약 예인이 깨서 서로 난감한 상황을 만드는건 아닐까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희재는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자는 예인의 얼굴을 마음속에 그리려는 듯 조심히 쳐다봤다. 시간이 이대로 멈추면 좋을 것 같았다. 이제 희재는 바라는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