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예인은 자꾸 같은 학과 학생들이 음악 동아리에 들어오라는 제안에 곤혹스러웠다. 아무래도 그 때 그 음악 강당 연주 사건을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동양 남자 교수와도 얽히고 말았다. 그 때 나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그 교수가 말을 걸어왔다. 그 일로 예인은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과 엮였다. 학교에 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화창한 날씨는 순간 어두워졌고 빗방울이 툭툭 거리며 떨어졌다. 예인은 우산없이 그냥 뛰었다. 사람들 틈 사이로 달렸다. 아직까지 빗방울은 맞을만하다고 느꼈다. 아침의 기분 좋은 조깅이 아니라 마치 장애물 피해 달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도로 옆 갈색 차가 자꾸 경적을 울리며 따라왔다. 예인은 옆을 보지 않고 그냥 무작정 뛰었다. 목표를 정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