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수 없는 감정 희재는 한국에 잠깐 들어온다는 예인의 전화를 받고 공항으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예인은 한사코 나오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엔 힘이 하나 없었다. 연주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했는데 그녀가 피로가 쌓인듯 하다. 희재는 그녀의 방에 들어가 침대를 정리하며 그녀가 누울 베개에 손을 쓸었다. 그동안 서로 아무런 연락없이 지냈다. 예전의 자신이라면 걱정으로 잠도 못자고, 불안할텐데 믿음이 있어 그저 그녀가 그리울뿐이었다. 일부러 그녀의 아파트에 자신의 목걸이를 두고 왔다. 그녀가 과연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다. 빨리 그녀가 보고만 싶었다. 조는 어젯밤 그의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다. 아무래도 예인과 자신을 배려해 준거라고 생각했다. 희재는 가슴이 떨렸다. 그녀가 좋아하는 과일을 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