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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vs.콩' 리뷰 : 진정한 주연인 그들,멋지게 싸웠다!,결말포함

장자의 꿈 2021. 3.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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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25. 개봉

 

 

 전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에 이은 영화라고 하기엔 기대이상 재밌다.  항상 괴수가 나오는 영화에선 인간에게 초점이 맞춰져 보는내내 흐름이 끊겨, 진정한 재미를 느낄수 없었다면 이 영화는 다르다. 

 

 

 

전편에서의 내용은 지구를 지키는 일종의 수호자인 이미지로 고대 타이탄의 몬스터와 싸우는 고질라의 모습으로,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무관심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번 영화는 시작한다.   머리 3개 달린 기모라와 싸우는 고질라는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그들을 제압했고 없앴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화근일까. 

 

 고질라가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곳을 초토화 시키는것이 아닌 어느 한 지점, 에너지를 느끼는 곳을 찾아가 공격한다.  자신들을 지켜주었다고 생각한 고질라에게 친근함과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도 의아했다. '왜 고질라가 인간을 공격하지?' 영화 처음부터 고질라는 분노와 화로 가득차다. 아주 인상이 ...(웃음)

 

 그래서 인간은 고질라를 제압할 타이탄 중 유일한 킹콩을 데려오게 된다.  킹콩은 인간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스컬아일랜드에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능이 있는 킹콩은 이곳이 진정 자신의 집이 아님을 알면서 기분나쁠땐 간간히 부순다. (웃음) 이런 덩치 큰 타이탄과 유일하게 공감하며 대화가 가능한 소녀가 있었다. 

 

 

 

 

 신비한 눈빛의 말을 못하는 부족소녀로, 폭풍우로 부모를 잃고, 이 소녀를 킹콩이 구해줬다고 한다.  그래서 그럴까. 킹콩은 이 소녀를 지켜야 한다는 따뜻한 가족의 눈빛이다. '지아'라는 이름의 작은 소녀는 수화로 킹콩과 대화를 한다.  아마도 이 영화의 진정한 주연 중 한명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소녀 아니었으면 킹콩을 고질라가 있는 곳으로 데려오는것도 실패했을것이다. 

 

 그런데 왜 그들은 갑자기 킹콩을 데려온걸까. 단순히 고질라를 제압하게 위해서? 표면상의 이유는 고질라에 대항하기 위함이지만, 실상은 지구 저 깊은 곳에 존재하는 '할로우 어스'라는 또다른 생태계의 에너지 근원을 훔쳐오고 싶어서 였다.  이 모든 계략의 뒤에는 '에이펙스'라는 자본주의 거대회사가 있었고 이들이 고질라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렇다. 고질라는 인간에게 분노를 느끼고 화를 내는것이 아니라, 이 에이펙스라는 회사가 만드는 그 무언가에게 화가 나있던 것이다.  고대 타이탄 중 하나인 머리 3개 달린 기모라의 머리 뼈에서 추출한 것으로 메카 고질라를 만들고 있었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유독 자주 보던 내용이다. 또한 비슷한 영화도 꽤 있다. 인간의 정신과 기계의 에너지가 트랜스해서 인간이 기계화 되어 조정하는 것이다.  눈에 익은 일본 배우가 등장한다. 

 

 

 

 일본 드라마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오구리 슌. 그가 바로 메카 고질라와 트랜스해서 그것을 조정하며, 결국엔 기계의 에너지에 죽음을 당한다. 

 

 

 

 타이탄 답게 킹콩은 도구를 사용하며 고질라와 붙는다. 사실 그들이 만나자 마자 싸우는것은 본능일지도 모른다. 한 세계의 타이탄은 하나만 존재해야 한다는 무언의 룰일까. 

 

 

 분노가 극에 달해 메카 고질라가 있는 근원이 있는곳, 홍콩으로 와서 폭주하는 고질라.  아주 승질승질, 엄청나다. 

 

 

그렇다면 고질라와 킹콩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솔직히 고질라의 파괴력이나 파워는 킹콩을 넘어선다.  고질라는 본연의 내뿜는 파괴력이 엄청나다.  그에 비해 맨손으로 싸우는 킹콩은 조금 불쌍해 보이기도 하다. 중반을 넘어서 광대한 생태계 타이탄의 서식지 '할로우 어스'에서 킹콩의 것이었던 도끼를 이용해 둘이 붙는 장면은 멋있다.  

 

 거의 킹콩을 죽기직전까지 몰아쳤던 고질라는 뻗은 킹콩을 죽이지 않고 돌아선다. 실상 고질라는 킹콩에게 화가 난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단순히 눈에 보인 덩치였고, 적이라고 인식해 공격했던 것 뿐이었다. 

 

 

 둘의 끝없는 싸움에서 죽어가던 킹콩은 인간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그 시간 메카고질라에게 휘둘리던 고질라와 함께 공동 적으로 인지한 메카 고질라를, 공격하며 없애버리는데 성공한다.  유유히 할일을 끝냈다는 듯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고질라.  그래, 지구는 너가 지켜라. 

 

 새롭게 발견된 할로우 어스는 킹콩의 고향이었다.  영화의 끝은 고향으로 돌아간 킹콩과 새로운 공간을 발견해 그것을 이용하며 공생하려는 인간의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고대 생태계를 유지한 할로우 어스는 제 2의 쥬라기 공원인 셈이다. 역시 인간의 두뇌회전력이란.. 대단하다. 그리고 이기적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지만, 영화의 비중은 두 괴수에게 맞춰져 있어 보는 내내 재미를 선사한다.  간간히 인간의 도움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타잔'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이 배우도 키가 상당히 큰 배우인데도 워낙 괴수들이 폭발적으로 크다보니 영화와 썩 잘 어울린다. 

 

 

우리에겐 넷플리스 '기묘한 이야기'로 알려진 '밀리바비브라운'.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에서 점점 연기파 배우로 발전중이다.  오랜만의 괴수 영화로 답답함 없이 시원스럽게 그려져 꼬이지 않은 스토리로 재밌게 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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