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현실. 시나는 용인에 있는 아파트를 팔았다. 사실 그대로 두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감당하고 관리하기엔 너무 버거웠다. 돌아가신 부모님도 이해해 주실것이라고 믿었다. 그녀가 가져온 것은 가족사진뿐이었다. 워낙 검소하게 살던 분들이라 물건이 간소했다. 또 그녀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도 팔았다. 시나는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았다. 부모님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여자 혼자서 평생 살아가는데 문제 없을 정도의 돈을 남겨주셨다. 시나는 그런 서류를 정리하며 그분들의 치열한 삶을 생각하며 울음을 참아가며 정리했다. 현재 다니고 있었던 회사도 나왔다. 막상 모든 것을 정리하며 시나는 앞으로 자신이 어디서 살아갈지 정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그녀가 가장 믿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