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 여름이다. 하늘은 잔뜩 흐리고 장마기간이라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시나는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국립묘지의 묘앞에 서있었다. 점점 세어지는 비를 느낄수 없었다. 젖어버린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생각조차 할수 없었다. 그냥 그 어느것도 믿을수도 믿겨지지 않았다. 어제까지 통화하며 귀찮은 듯 전화통화를 끊었었다. 시나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않고 오열하며 앉았다. 국립묘지를 관리하는 병사들은 난감했다. 점점 비는 많이 오는데 그대로 맞은채 슬퍼하는 그녀를 어떻게 해야할지. 그때 그들의 선임이 우산을 접으며 관리실로 들어왔다. “왜 그래? 왜 그렇게 서있어? 무슨일 있나? ” “방문객인데 비가 많이 오는데 몇시간째 저렇게 있습니다. 가서 도와드려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는 그들이 가리키는 곳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