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9.15. ~ 2004.3.23 ,54부작, MBC
장금이란 한 여인이 바꿀수 없던 당시의 현실에
부딪쳐 일구어낸 이야기다.
험난하고 고난할수 밖에 없던 궁궐에서 수랏간나인에서 최고 어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그려낸 드라마다.
장금이란 아이가 궁궐에 들어가기까지,
궁궐에서 수랏간 나인으로 성장하는것 까지,
모함으로 어머니와 같은 한상궁의 죽음과
다시 인생의전환점인 제주 유배 생활까지,
의녀가 되기 위한 치열한 배움속에
궁으로 돌아가기위해 노력한 시간,
궁의 내의원에서 최고 어의녀가
되기까지의 커다란 맥락으로 나눠보았다.
전반적인 내용도 훌륭했지만, 나는 장금이가
제주 유배생활중에 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인 '의녀'가 되기 위해노력하고,
또 노력했던 그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영특하고 이해력이나 암기에 능해
그 많은 아이들중에 가장 눈에 띈 장금이지만,
선천적인 그녀의 영리함과 더불어 노력과
성실함이 돋보인다.
제주 유배 중 의녀가 되기로 결심한 장금에게
그녀의 스승이 될 수의녀는 말한다.
"무조건 외워와"
관비로 있는 것이기에, 시키는 일도 해야 한다.
그래도 틈틈히 외우는 장금이다.
처음엔 같이 있던 저들도 장금을 시기질투했지만,
장금의 노력을 옆에서 지켜보고 그녀를 응원한다.
장금에게 의서 한 짐을 안겨주며 하는 말
"기본이 되는 의서들이다. 모두 읽어!"
당황해하는 장금은 읽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겠다는데, 우리의 스승 수의녀는
"귀찮다.무조건 니가 알아서 다 읽어"
"그리고 다 읽으면 몽땅 다 외워.그래, 몽땅 다 한줄도 빠짐없이 다 외워!"
"일단 다 외워야 뭘 알아먹을거 아니야? 그리고 나서 병자를 봐야 그게 다 니것이 돼!"
그리고 정리하는 한마디
"이해 안해도 돼. 일단 외우면 나중에 다 이해돼!"
당황해 하는 장금, 그런데 그걸 또 시키는데로 한다. (웃음)
몸은 고단하지만, 의서를 계속 반복해 읽으며 외운다.
의서를 반복해 읽으며 암기하는 장금은 의서의 약초내용은 직접
약초를 살피며 깨우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주는 민정호나리(웃음).
수의녀가 시키는 데로 의서를 외우고, 반복하고, 다시 외는 과정을 반복하는 장금에게
스승 수의녀는 말한다.
"뭐가 되고, 되는 사람들의 특징이 뭔지 알아?
단순하고 열정적인 거야. 허나 중요한건 두번째다.
현실을 알고 그 위에 서는거야. 사람을 끌어들일줄도 알아야 하고,
힘을 행사할줄도 알아야 해.
이제 넌 그 두번째에 도전할거고...."
가슴에 와닿는 , 설레이게 하는 말이다. '단순하고 열정적인것' 나는 아주 단순한데,
열정이 부족하다. (웃음)
나의 열정은 어떠한 방법으로, 또 무엇으로 열중해야 하는걸까. 생각을 하며 정리해본다.